비록 아직은 '나 자신'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고 있지만...

"고생보다 더 중요한 교육은 없다." - 지스레지 -

 며칠 전 '자기계발과 대학생활' 강의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기 위해서 평소에는 찾지도 않고 읽어보거나 외우고 있지도 않을 귀한 글귀 하나를 건지기 위해서 내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질 만한 명언 하나를 건지기 위해서 구글(Google)과 네이버(Naver)를 활용했었다.
 아직도 어떻게 저런 어구를 검색할 수 있었는지 놀랍다. 남들에게 특히나 나보다 더욱 더 고생한 분들도 분명 어마무시하게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 자신에게서 '고생'이라는 말을 잘 사용해 본 적이 없었다. 지금도 남들에게는 "고생하셨습니다" 라고 쉽게 말하는 편이지만 절대로 나 자신에게는 쉽게 "고생했어"라고 하진 않는다.
 첫 대학교 개강을 한 지 정확히 12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보통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게 23살이 되어서야 대학교 1학년의 관문을 지나갈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이렇게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는 중인 걸까?' 라고 가끔은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재수생,복학생이라는 꼬리표와 수강 대상이 대부분 신입생 교양필수 과목들 위주의 1학기 수강계획과 국가근로장학생 등의 이유로 혼자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마도 나에게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지 않는 한 아끼고 아끼고 또 아끼기 위해서 홀로 지내는 것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 나의 주도적인 생활계획으로까지 포함되어 버렸다.
 내 대학교 인생을 똑바로 자리 잡게 해주기 위해서 애써 주셨던 박광숙 교수님으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받고 있는 중이다. 진지하게 직접 말로 전하지 못한 말이 너무나 많아서 자꾸만 문자로 전송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언젠가는 꼭 직접 말하자 라고 항상 내 머릿 속에 새겨 놓고 있다.(반드시 직접 말로 할 때 녹음이라도 해 놓아야 겠다. 그래야 마음이 놓이겠지;;)
 23살인 지금까지도 내게 뚜렷한 목표가 없다. 물론 아주 이상적이지만 나에게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그러나 도저히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다. 솔직히 타인에게 말하였을 때 비웃음을 당할 가능성이 너무나 높다. 하여튼 내 가장 높은 목표가 있어서 저렇게 가장 높이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지? 라고 고민해오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까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무엇이든지 정답이 될 수 있는 문제다. 그렇지만 내 꼼꼼하게 따지는 성격 탓인지 무엇이든지 정답이 될 수 없으니 제대로 찾아보자고 열심히 저 문제에 해답을 내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
 옛날부터 앞에서 이끌어 가는 사람 즉, 우두머리에 대한 동경이 가득했다. 아직도 '지도자','대통령','총통','총장','대장' 이러한 단어들은 날 흥분되게 만든다. 리더(Leader)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 것인지 간접적으로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직접적인 경험이 너무나 부족하니까 겪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물론 이 마음도 내 궁극적인 목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어릴 적에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글을 많이 읽을 수 밖에 없었고 솔직히 문학작품보다는 비(非)문학적인 글을 많이 접하다보니 유연하지 못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만회하고자 고등학교 졸업 이후 문학작품을 차근차근 읽어 나갔다. 문학작품이 이렇게 재밌는 것이었다니... 왜 무협소설같은 것에 빠져버리거나 아니면 아예 접하지 않아서 안 빠져버리거나 이렇게 두가지 경우로 분류할 수 있는지 직접 읽어보니 알게 되었다. 만화도 마찬가지이고.
 나는 인문계열 과목을 공부해왔고 지금의 전공도 중어중문이니 여전히 인문을 공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과목은 따로 있다. 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암기만 하던 과목들 중에서도 유독 수학이 좋았고 성적도 가장 좋았다. 이유는 명백했다. 이해하고 사고할 수 있는 수학 이라는 과목이 정말 재미있었다. 앞으로 쓸 일이 없는 과목이었음에도 흥미있고 좋아할 수 있었던 과목이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조건 자신이 쓰고 싶은 만큼 독서가 절대적이라고 수많은 교재와 언론,매체,학교 에서 알려주고 있다. 그치만 너무 힘들다. 자신의 절대적인 사명과 의무가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 외에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해나가기가 어렵다. 순식간에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을 수 초 혹은 수십 초에 알아낼 수 있는 인터넷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가 제대로 알려 하고 알아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그러하지 못해서 더 궁금하기도 하다.
 태어날 때부터 지금(2014.03.13)까지 나는 대한민국에 살아왔었음에도 종이(책)를 통해서만 정보를 접해왔던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최근에야 인터넷으로 동영상도 보고, 내 전공과 관련있는 중국이나 대만의 웹사이트를 접하고, 스마트폰으론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었다.
 무수히 많은 것들을 맛만 보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다양한 일을 해보고 꼭 해외여행도 한 번 가보고 정말 내 인생을 다채롭게 꾸며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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