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기에는 너무나 빠르게 가버리는 시간아~

 지금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는 도중에도 시간이 열심히 가버리고 있네요^^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생각보다 부담되는 요일이기도 하고 생각보다 가볍게 시작하는 요일이기도 하지요.
 저는 최근에야 안 놀라운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제가 주말이나 주중이나 상관없이 시간이 가버리는 것을 심각하게 혹은 조금은 깊이 있게 신경 쓴 적이 없었다라는 사실을 말이죠. 최근 '아, 시간이여...너도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달아나버리네' 이렇게 탄식하면서 지냅니다. 잠깐의 틈만 생긴다면 저렇게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라도 하겠지만, 실제로는 바빠서 그런 것도 모르고 열심히 시간표와 강의, 수업, 과제, 공부, 개인적 활동 등등 온갖 것들로 채워나가고 있어요. 그저 열심히만.
 정확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걸 인지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와 아버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언제라도 손과 발이 되어주시던 부모님이 지금은 조금만 떨어진 것 뿐인데도. 항상 기댈 수 있었던 그런 부모님이셨는데. 그렇게나 가까이 있었던 부모님이 지금은 정말 멀리 멀어져 있네요.
 왜 그 땐 몰랐는지. 알아도 아무것도 안 했던 건지.
 아무리 밖에서 즐겁고 재미있었더라도. 어머니의 지친 목소리를 들어야만 하는데.
 항상 받아내기만 하고. 좋은 것들만은. 난 항상 주기만 하고. 상처같은 것들만은.
 지금은 그저 바라기만 바랍니다. 제발 내가 경제적 여유가 넉넉할 때까지 부모님이 살아계실 수 있도록만. 그래서 날 위해서 흘린 땀과 눈물 모두 다 추억과 즐거움 같은 걸로 다 바꿔서 가지실 수 있도록만.
 물론 저는 저를 욕합니다. 이제 와서 그래 봤자 니 갈 길 가고 있는 거라고. 그리고 그저 바라기만 바라고 있다고.
 그렇지만 그래서라도 더 더욱 미친 듯이 살아가서 잘 살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 중이랍니다. 그래야 부모님이 걱정부터 안 하실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테니까요.
 노력한 만큼 최소한 부모님이 심려하거나 염려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열심히 그리고 잘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정말 이제는 저 하나라도 마음에서 떼어놓을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몰랐던 그 위대하고 뜨거운 사랑을 이제야 알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저 받기만 했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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