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오늘은 만물이 생장하여 가득찬다는 8번째 절기 '소만(小滿)'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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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小滿)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찬다는 8번째 절기 소만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br>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가 있다.

벼농사를 주로 짓던 우리 조상들은 소만을 모내기 시작의 기준으로 삼았다.

24절기 중 8번째 절기

1년을 넷으로 구분한 것이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이라고 한다면, 24절기는 24등분한 계절의 마디이다. 이 24절기는 입춘을 시작으로 대개 15일만에 하나의 절기가 찾아오는데 달마다 대략 2개의 절기가 들어 있다. 24절기 중 8번째 절기인 소만(小滿)은 양력으로는 5월 21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4월에 들었으며, 태양이 황경 60도를 통과할 때를 말한다. 소만은 입하(立夏)와 망종(芒種) 사이에 들어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가 있다.

농사시기 알려주는 시간표 24절기

우리 조상들은 절기를 통해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게 생활해왔다. 농경사회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하기에 좋은 날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절기는 이처럼 농경사회의 필요에 의해 양력과 관계없이 만들었지만, 태양의 운동을 바탕으로 하므로 양력의 날짜와 일치하게 된다. 실제로 달력을 놓고 보면 24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 사이와 19~23일 사이에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절기와 절기 사이의 기간은 대부분 15일이며 경우에 따라 14일이나 16일이 되기도 한다. 절기와 관련된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잘 알 수 있는 문헌자료로 조선 헌종때 정학유가 지은 월령체 장편가시인 ‘농가월령가’를 꼽을 수 있다. 농가의 행사, 세시 풍속뿐만 아니라 농촌풍경을 그림으로 그리듯 표현하고 있어 당시 농촌사회의 상황을 알 수 있으며 교훈적인 내용도 담고 있다.
사월이라 맹하 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하다
떡갈잎 펴질 때에 뻐꾹새 자로 울고 보리 이삭 패어 나니 꾀꼬리 소리 난다
농사도 한창이요 잠논도 방장이라

남녀노소 골몰하여 집에 있을 틈이 없어 적막한 대사립을 녹읍에 닫았도다
면화를 많이 갈소 방적이 군본이라 수수 동부 녹두 참깨 부룩을 적게 하소
무논을 써을이고 이른 모 내어 보세 농량이 부족하니 환자 타 보태리라
한잠 자고 이는 누에 하루도 열두 밥을 밤낮을 쉬지 말고 부지런히 먹이리라

뽕 따는 아이들아 훗그루 보아 하여 고목은 가지 찍고 햇잎은 제쳐 따소
찔레꽃 만발하니 적은 가물 없을소냐 이 때를 승시하여 나 할 일 생각하소
도랑쳐 수도 내고 우루쳐 개와 하여 음우를 방비하면 훗근심 더 없나니
봄나이 필무명을 이 대에 마전하고 메 모시 형세대로 여름옷 지어 두소

벌통에 새끼 나니 새 통에 받으리라 천만이 일심하여 봉와를 옹위하니
꿀 먹기도 하려니와 군자 분위 깨닫도다
파일에 현등함은 산촌에 불긴하니 느티떡 콩찐이는 제 때의 별미로다
앞내에 물이 주니 쳔렵을 하여 보세 해 길고 잔풍하니 오늘 놀이 잘 되겠다

벽계수 백사장을 굽이굽이 남았구나 촉고를 둘러 치고 은린 옥척 후려 내어

반석에 노구 걸고 솟구쳐 끓여 내니 팔진미 오후청을 이 맛과 바꿀소냐- [농가월령가] 4월령 중

여름의 문턱이 시작되는 계절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 “4월이라 맹하(孟夏, 초여름)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라고 했다. 이때부터 여름 기분이 나기 시작하며 식물이 성장한다. 이때는 씀바귀 잎을 뜯어 나물을 해먹고, 냉이나물은 없어지고 보리이삭은 익어서 누런색을 띠니 여름의 문턱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모내기를 시작하는 시점

벼농사를 주로 짓던 우리 조상들은 이 절기를 모내기 시작의 기준으로 삼았다. 물론 요즈음은 비닐하우스 등에서 볏모를 기르므로, 모내기철이 예전보다 훨씬 이르게 되었다. 또한 소만이 되면 보리가 익어가며 산에서는 부엉이가 울어댄다. 이 무렵은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연명하던 시기이다. 모든 산야가 푸른데 대나무는 푸른 빛을 잃고 가을을 만나듯 그 잎이 누렇게 변한다. 이는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기 때문이며 이런 연유로 봄철의 누런 대나무를 가리켜 죽추(竹秋)라고 한다. 이때 나온 죽순을 채취해 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담백하면서도 구수해 계절식 가운데 별미로 치기도 한다. 그밖에 냉잇국도 이즈음의 별식이지만, 소만이 지나 꽃이 피면 먹을 수 없게 된다. 또한 절기가 소만에 이르면 남쪽 따뜻한 지방에서부터 감자꽃이 피기 시작한다.

봉선화 물들이기

봉선화 물들이기
입하와 소만 무렵에 행했던 풍속으로는 봉선화 물들이기가 있다. 봉선화가 피면 꽃과 잎을 섞어 찧은 다음 백반과 소금을 넣어 이것을 손톱에 얹고 호박잎, 피마자잎 또는 헝겊으로 감아 붉은 물을 들인다. 원래 이 풍속은 오행설에 붉은색[赤]이 사귀(邪鬼)를 물리친다는데서 유래하였다. 첫눈이 내릴 때까지 손톱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외에 풋보리를 몰래 베어 그슬려 밤이슬을 맞힌 다음 먹으면 병이 없어진다고 여겼으며, 풋참밀 이삭을 잘라 껍질을 벗긴 다음 알맹이를 입에 넣고 껌처럼 잘근잘근 씹어 먹기도 하였다.

소만의 기상변화

이 시기에 가뭄이 들기도 해 예로부터 이때를 대비해 물을 가두어 두고 모내기 준비를 하는 반면, 남해안 지방은 비가 잦고 때로는 초여름 장마기로 접어든다. 따라서 소만절기에는 기후변화에 주의해야 하고 비 온 뒤 감기에 주의해야 한다. 이 무렵에 부는 바람이 몹시 차고 쌀쌀하다는 의미로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도 있다.
날씨가 초여름 날씨를 보여서 그랬습니다만 바람 자체는 아마 조금만 기온이 낮았었더라면 충분히 쌀쌀한 바람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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