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범생이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로버트 기요사키 지음|안진환 옮김|민음인|476쪽|1만6000원긴 제목에서 영어 알파벳은 대학 학점이 아니다. A는 'Academics(학자형)' B는 'Bureaucrats(관료형)' C는 'Capitalists(자본가형)'를 뜻한다.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자란 학자형 학생은 봉급 생활자가 되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자본가형 밑에서 일하고, 책임감은 있지만 조직의 보호에 숨으려는 관료형 학생은 공무원이 된다는 뜻이다.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1997년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출간으로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원고를 받아주는 출판사가 없어 자비로 출판했는데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 출연한 이후 세계 109개국에서 출간되며 3000만부가 팔렸다. 국내에서도 외환 위기 이후 창업 바람을 타고 300만부가 팔리는 밀리언셀러가 됐다. 하지만 많은 이가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창업했다가 실패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이번 책에서는 'C학생'이 되도록 가르치지 않는 학교 시스템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자본가(기업가)가 되기 위한 교육을 강조한다. 기요사키는 "왜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가. 학교 시스템은 아이들을 피고용인, 즉 조직의 직원인 'A학생'이나 'B학생'이 되도록 훈련한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C학생'을 키우는 데는 관심이 없다. 많은 젊은이가 자본가를 적대하는 태도로 무장한 채 사회에 나온다"고 비판한다. 그는 "학교가 아이들을 현실 세계에 맞게 준비시키지 못한다면 가장 가까우며 중요한 교사인 부모가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가난한 아빠'와 '부자 아빠'의 비교는 여전히 등장한다. 기요사키의 친아버지인 '가난한 아빠'는 전형적 A학생이었다. 미국 하와이주(州) 교육감을 지낸 엘리트였지만 은퇴 후에는 여느 사람들처럼 저축과 연금에 기대 살아가는 고학력의 가난한 노인이 됐다. 그는 어린 아들에게 늘 "숙제는 다 했느냐"고 물었다. 반면 친구 아버지인 '부자 아빠'는 중학교 중퇴 학력이었다. 아들과는 '모노폴리 게임'을 하며 놀았다. 화폐와 물건을 교환하면서 부자가 되는 이 게임을 통해 아들이 자본가처럼 사고하도록 훈련했다.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의 입을 빌려 말한다. "A학생은 학교에서는 뛰어났을지 몰라도 자기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할 배짱이 없거든. 보수를 받고 일하는 법은 알지만 사업을 구축하고 돈을 버는 방법은 모른다. 그래서 A학생이 C학생을 위해 일하는 거다. B학생은 책임감은 있지만 위험을 두려워해. 대부분 A학생과 B학생은 자신의 결정에 따라 생사가 결정되는 부문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기요사키는 아이를 C학생으로 키우려면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돈 문제를 함께 토론하고 남의 돈(빚)을 이용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포함한 금융 교육을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A형' 또는 'B형'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불편한 대목이 수두룩하다. "사회복지 제도는 영혼을 내부에서부터 좀먹는 암 덩어리다" "오늘날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잃으면 실업수당부터 신청한다. 실업자가 어떻게 수당을 받을 자격이 된단 말인가?" "관료는 일을 잘하든 못하든 자기 몫을 챙겨간다"…. 2012년 소유 기업을 전략적으로 파산시키고 개인 자산을 지킨 영리한(?) 'C형' 저자는 독하게 말한다. "돼지에게 노래를 가르치려 하지 마라. 너에게는 시간 낭비고 돼지에게는 괴로운 법이다. 가난한 사람이 맥락을 바꾸지 않는다면 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칠 수 없다."


원문: http://book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0/11/20141011006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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