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 한 지 1년, 정확히 1년 째 되는 날.

제대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 벌써 찾아와버렸네요.
작년 이 날 이 시기만 하더라도 지금 이렇게 만족할 수 있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지요.
제대 후 무수히 많은 길들이 펼쳐져 있었지만 저의 길은 아직 찾아볼 수 없었던 그런 시기였었지요.
그렇다고 누구 하나라도 저에게 지름길도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길도 아무도 모두가 가야만 하는 길도 그 어떠한 길도 가르켜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나라는 불뫈전한 몸덩어리인 자신을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공자학원"이었습니다.
수 많은 공자학원들 중에서도 국립안동대학교 공자학원이랍니다.
물론 공자학원 이 자체만으로 저에게 무언가를 준 것은 없었어요.
공자학원에서 중국어회화수업을 들었고 국가근로활동을 하였던 것이 전부였지요. 그러나 이런 것들은 겉으로 드러난, 지극히 피상적 모습이에요.
저에게 다시 공부란 것을, 특히 외국어를 다시금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받고 이러한 길을 걸어나갈 수 있도록 굉장히 우수한 거름으로써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원내외로 발생하는 갖가지의 사건과 일 모두가 어느 때에는 차디찬 바람이 되어 혹은 무거운 눈이 되어, 세차게 내리는 비가 되어 나를 일깨워주기도 일으켜세워주기도 하였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아쉬움만은 가지지 않는 제가 되고 싶고 영원히 그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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