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恩師)를 뵌 후

'은사'라는 표현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비록 우리나라에는 '스승의 날'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처럼 '교사의 날'이라고 부르는 게 옳은 표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은사'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对自己有恩情的师傅或老师
 자, 그러면 ‘恩情’이란 무엇일까요?
恩惠;深厚的情义
 ‘恩惠’는 또 무엇일까요?
他人给予的或自己受到的好处
 우리나라의 사전식 설명과는 달리 ‘感谢’함이 빠져있지만 공통적으로 '은혜'는 포함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은사'의 정의는 이렇습니다. 
'은사란 한없이 베풀어주면서도 보답을 요구하지 않는 스승이다.'

 어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군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늘이 아니면 더 늦어질 수도 있는 관계로, 부랴부랴 '潘丽丽' 선생님을 뵈러 갔습니다. 1년 4개월 만에 만남이었습니다. 어제의 갑작스런 마주침은 빼고서요. 2014년 모두가 쉴 틈없이 달려나갈 때, 가장 앞에서 앞장서서 이끌어주셨던 분이 바로 '판리리' 선생님이셨는데, 2016년인 지금도 여전하셨습니다. 정말이지 느낀 거지만, 옆에만 있었더라면 결코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이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은 세월의 흐름이었습니다. 현재를 시점으로, 3년 9개월을 넘게 한국을 위해서, 안동대학교공자학원을 위해서 희생해온 나날들. 곧 귀국하시고 원래 선생님의 근무지로 돌아가시면, 아마도 뵙기 힘들어지겠죠. 그래도 여태껏 힘써오셨던 것들 저희가 기억하고 소장하고 있을 겁니다. 판 선생님께서 만들어두시고 간 작품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하나였으면 하고요. 판 선생님 곁에서 배웠던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 중국어와 관련한 전문 지식 등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저도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게속 노력하고 아니 판 선생님의 발끝이라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서 나중에 꼭 판 선생님으로부터 '제자'의 칭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한눈팔지 않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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