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중국의 대입 표준화 시험인 ‘普通高等學校招生全國統一考試’ 줄여서 ‘高考’

2017년 6월 7일 중국에서 대입 표준화 시험이 치러졌다. 중국의 대입 표준화 시험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普通高等學校招生全國統一考試’이다. 줄여서‘高考’라고 부른다. 우리나라(韓國)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가 9월 입학 7월 졸업이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은 9월 입학을 위해서 약 3개월 전인 6월에‘高考’를 치른다.

중국의 일부분 혹은 중국을 잘 아신다고 하는 분들조차‘중국판 수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미국에서 치르는‘SAT’처럼 중국의‘高考’또한 독자적인 시험 체계를 가진 대입 표준화 시험이므로‘중국판 수능’이라는 표현은 옳은 비유도 아니며 올바른 표현도 아니다. 우리가 미국의 대입 표준화 시험인 SAT를‘미국판 수능’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는 1994년이 되어서야 학력고사를 대신하는 미래지향적 대입 표준화 시험인‘수능’이 시행되었다. 그렇다면 중국은 어떨까? 중국의 대입 표준화 시험‘高考’는 올해(2017년) 기준으로 부활 40주년을 맞이한다. 최초의‘高考’는 1952년에 치러졌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1932년에 치러진 청화대학교(清華大學)의 입학 시험 문제 중 일부분을 직접 푼 적이 있는데, 틀에 박힌 4지선다형 혹은 5지선다형 같은 문제 자체가 없었던 게 매우 놀라우면서도 신선한 충격이었던 기억이 난다.
신동방교육 그룹 회장 俞敏洪의 웨이보 캡처
우리나라가 중국의 과거 제도를 받아들였으니, 중국이 과거 제도를 훨씬 오래 전부터 시행해서 발전시켜왔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과거 시험과 관련된 명예로운 중국어 표현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아래에 보이는 것처럼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깔인 빨간색 종이 위에 쓰여져 있는‘金榜題名’이다.
金榜題名
황제가 직접 하달한 방(榜)에 자신의 이름이 실린다는 뜻인데, 이는 과거 시험에 합격한 것 뿐만 아니라 각별히 우수한 성적을 받았음을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물론 중국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들어봤을 ‘四大喜’중 하나이다.
중국의 4대 기쁨(喜)
8년 전에 치렀던 첫 수능이 기억난다. 다시는 치고 싶지 않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두 번이나 치렀던 수능은 여전히 가장 증오하는 대상 중 하나로 남겨 있다. 위에서 언급한‘위민홍’회장의 말처럼 여전히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현존하는 시험 중‘가장’공평한 대입 시험이라는 말에는 동의한다. 앞으로 얼마나 대입 시험이 더 공정한 시험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중국 모두 대입 시험 때문에 수 십만 명 이상의 꿈나무들이 불행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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