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노래 가사 번역 韓譯中文歌】 G.E.M.鄧紫棋 덩쯔치 〈孤獨 Loneliness 고독〉

1. 序

중국어 공부 초창기엔 鄧紫棋[덩쯔치] 노래도 정말 많이 들으면서 가사를 참 많이 베껴써보려고 생각만 했지, 실천했던 적은 별로 없었다.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가사를 떠올려보긴 했지만서도 직접 따라 적어보면서 공부해본 적도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스쳐 지나가는 중국어 한 마디에 잘도 반응하고 중국어를 있는 그대로 기억하고 머릿속에서 분해도 하고 재조립도 한다. 비록 이런 단계에까지 왔지만 현실은 고달프기만 냉랭할 따름이다. 특히 한국어로 풀어낼 때면 중국어를 통째로 받아들이는 것에 비해 수십배로 골이 깨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도 계속 【중국어 노래 가사 번역 韓譯中文歌】 혹은 【홍콩어 노래 가사 번역 韓譯粵語歌】 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열정 하나에만 기대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저 내가 하고픈 그리고 하면 재미있고 설령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무런 금전적 보상이 없어도 하고 싶으니까 말이다.

2. 〈孤獨 Loneliness〉오피셜 MV in YouTube

3. 중국어 가사 및 한국어 번역

작사:G.E.M.鄧紫棋 / Ludwig van Beethoven
작곡:G.E.M.鄧紫棋

작사와 작곡에 대한 기본 정보는 위와 같고 본격적으로 중국어 가사와 한국어 번역을 진행하기 전에 먼저 중국어 가사 한 소절씩 제시하고 각 소절마다 한국어 번역을 이어서 제시한다는 걸 명시합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영어 가사는 한국어 노래 가사 속 처리 방식과 같게끔 따로 번역을 하지 않고 영어 가사만 있는 그대로 둡니다. 랩 특성상 영어 단어를 개별적으로 중국어 가사 내 녹여낸 표현의 경우, 또한 영어 단어를 그대로 살려서 번역한다는 점도 밝혀둡니다.

또한 곡조의 변화와 가사 전달을 좀 더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해 8개 단락으로 쪼개었음도 미리 알려드립니다.

(一)

又是另一個夜 雨飄的夜 또 다른 밤이 왔어, 비바람이 부는 밤이지.

在一條喧鬧後的街 我望著月亮 시끄러웠던 때가 지난 거리에서, 난 달을 바라보고 있어.

忘了是雨還是淚水突然滑過臉上 빗물인지 눈물인지 잊었는데 갑자기 얼굴에 흘러내려.

心喃喃自語 我卻又聽不見 마음은 홀로 끊임없이 속삭이는데, 난 되려 또 아무것도 듣지 못해.

白天 我總笑容滿面 낮에는, 난 항상 얼굴에 미소로 가득한데.

為什麼每夜 我總輾轉難眠 왜 매일 밤, 난 항상 몸을 뒤척이며 잠 들지 못하는 걸까?

自律和壓抑 到底如何分辨 스스로 억누르는 것과 강제로 억압하는 것, 도대체 어떻게 분별하지?

說要做自己 卻不敢對自己正眼 나 자신에 맞게 살아야지 말은 하는데, 되려 나 자신을 감히 직시하지 못해.


(二)

原來孤獨 是燈光下 所有人都對我佩服 알고 보니 고독은, 등불 아래에서, 모든 이가 날 우러러보는 거야.

但月光下 卻一直害怕自己退步 그러나 달빛 아래에서, 되려 자신이 뒤쳐질까봐 줄곧 무서워하지.

你別停下 有個聲音催促 “멈춰서지 마!” 어떤 목소리가 재촉하는데.

但這無盡的賽跑為何追逐 하지만 이 끝도 없는 레이스를 어째서 뒤쫓아야 하지?

If ain’t noboday stayed with me

那這是演給誰的戲 그럼 이건 누구에게 보이려는 연기인 걸까?

我看著一路多少人都撲空 이 바닥에서 얼마나 많은 이가 헛걸음했는지 내가 모두 봐왔어.

到最後 怕自己也沒甚麼不同 마지막에 도달해서, 자신 또한 다를 바 없을까봐 무서워.

也背向了背向了初衷 처음 품었던 마음을 등질까봐 등질까봐 또한 무서워.


(三)

皎潔的月光 請潔淨我 눈부시게 밝은 달빛이여, 부디 나를 깨끗이 정화해주시기를.

洗淨年月潑的墨 세월이 흩뿌린 검은 먹물을 씻겨주시기를.

熄滅我吞下的煙火 내가 삼켜버린 불꽃을 잠재워주시기를.


(四)

我從小到大 凡事都要做到第一位 어릴 적부터 어른이 될 때까지 난, 어떤 일에 있어서건 일등을 차지하려고 했어.

再艱難咬著牙 再累我不流一滴淚 더 힘겨워도 이를 악 물었고, 더 피곤해도 난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았어.

我有著強迫症的意志力 天賦不能浪費 내겐 강박증과 같은 의지력이 있어, 하늘이 부여한 재능을 낭비할 순 없어.

我讓我家裡幾個櫃子裡都放滿了獎杯 집 안 몇몇 장식장을 트로피로 가득 채웠어.

這世界告訴你 成功要靠自己 이 세상이 내게 알려줬어, 성공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什麼叫做成功我卻不知道定義 뭘 성공이라고 부르는 건지 난 되려 정의 조차 몰라.

我已經變得熱可炙手 난 이미 핫한 사람으로 변했어.

但優秀還是沒有為我帶來自由 허나 이 눈부신 성적도 내게 자유를 가져와주진 못했어.


(五)

原來孤獨 是感覺自己是那藍天下的枯樹 알고 보니 고독은, 자신이 그 파란 하늘 아래의 말라버린 나무같은 느낌이야.

站在高處 傷口得自己捂住 無處哭訴 높은 곳에 서선, 상처는 스스로 덮어야만 해, 신세한탄할 곳도 아예 없어.

雖然我堅強但是我也偶爾無助 비록 내가 강하게 버티긴 하지만 나 또한 가끔 무력해져.

每當我祈禱上帝說努力了就好 매번 내가 기도할 때면 하느님은 “노력했으면 그걸로 됐어.”라고 말하지.

但面對世界我只感覺自己瘦小 그치만 세상을 마주하면 난 그저 자신이 왜소하게만 느껴져.

They say when you’re lonely

Hang out with homies

他們不懂 說得容易 但我的HOME裡只有ME 사람들은 이해못해, 말은 쉽지, 내 HOME엔 ME 밖에 없는데도 말이지.


(六)

皎潔的月光 請潔淨我 눈부시게 밝은 달빛이여, 부디 나를 깨끗이 정화해주시기를.

洗淨年月潑的墨 세월이 흩뿌린 검은 먹물을 씻겨주시기를.

熄滅我吞下的煙火 내가 삼켜버린 불꽃을 잠재워주시기를.


(七)

對自己說了多少遍 I’m a superwoman 자신에게 몇 번이나 되새겼지, “I’m a superwoman.”라고.

我逼著心裡面 那渴望愛的小女生 난 억눌렀어 마음 속, 그 사랑을 갈망하는 귀여운 여자애를.

要學會成熟點 有話就說給日記本 좀 성숙지기를 노력하려고 했어, 하고픈 말이 있으면 일기장에다 풀어놓아야만 했어.

終於發現世界再冷 沒有我對自己狠 드디어 발견했어 세상이 다시 차가워도, 난 내 자신에게 잔인하게 굴지 않았다는 걸.

我爸教我恆心能讓 鐵柱變成針 아빠는 내게 가르쳐줬어 언제나 변치 않는 마음의 뜻이면 철기둥도 뾰족한 침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但一不小心能讓 泥足陷很深 하지만 한 번의 실수도 진흙에 빠진 발을 더 깊게 빠뜨릴 수 있다는 것도 가르쳐줬어.

我是不是應該換個第三人稱 나 제3인칭으로 바꾸고

問問自己 其實想過什麼樣的人生 자신에게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닐까? ‘사실 어떤 인생을 살고 싶었는지’를.


(八)

原來孤獨 是想哭卻又不想矚目 알고 보니 고독은, 울고 싶으면서도 주목받기는 싫은 거야.

是努力融入 但你還 常常感覺自己格格不入 녹아들기를 노력하면서도, 너 자신은 여전히, 합이 잘 드러맞는 건 아니라고 말이지.

是不想辜負了期待 你卻又感覺束縛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생각하면서도, 넌 되려 속박당하고 있는 느낌이 또 들지.

唯一的安撫 是知道世界之大 유일하게 달래주는 건, 세상이 이렇게나 크다는 걸 아는 거야.

這一刻和你一樣 感到孤獨的 無數 이 순간은 너와 같이, 고독의 무수함을 느끼지.


4. 結

처음 鄧紫棋가 中国新说唱에 출현한다고 했을 땐 반신반의했다. 랩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지만 무수히 발행된 앨범 속 鄧紫棋를 보면 랩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니까. 그치만 鄧紫棋 그녀가 보여준 랩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와 내공은 충분히 중국어 랩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내면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진짜 자신을 마음껏 펼쳐보였던 것도 크게 작용했지 않았나 싶다.

세상을 담아내려고 하기 보단 나 자신을 드러내면서 세상에 담기는 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더 확실하고 확고하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라고 매듭 짓는다.


👉 이번 포스팅 또한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놓은 원본을 되가져온 것이다. 구글 블로거는 편집 과정에선 가독성이 괜찮게 나오는데 막상 게시하고 난 이후의 결과물을 보면 가독성이 형편없다. 특히 이중 언어(한국어, 중국어)를 함께 게재하는 경우에는 두 언어 모두의 가독성을 챙길 수 없어서 고민이다. 그나마 네이버 블로그에서 한글에 대한 가독성은 합격이고 한자에 대한 가독성도 어느 정도의 최소 요구치는 만족하고 있어서 항상 네이버 블로그 쪽에 먼저 글을 쓰게 된다. 원본 블로그의 URL은 아래에 첨부한다.

👉 https://blog.naver.com/eccet/222494628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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